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테라스만들기

eungi5 2009. 12. 18. 22:01

 

수년전, 집을 건축하고 난 후 늘 한가지 부족한 것이 테라스였다.

눈, 비가 들어치고 대리석이 미끄러워 불편이 많았었다.

그러려니 하고 지난 것이 몇년이 지났지만

근래에 와서 자꾸 생각이 그쪽으로 간다.

큰 맘 먹고 거금들여 공사를 하기로 했다.

 

왠만한 일거리는 혼자의 손으로 처리했지만 이건 어떻게 엄두가 나지 않고,

모양도 전문가가 해야 제대로 될 거 같아 시작했다.

사실

팬스나 창고나 빨래줄, 등등 정수하고 둘이서 거의 다했다.

개인 주택에 산다는 것은 스스로 집가꾸기에 취미가 있어야 한다.

 

목조주택 건축의 전문가를 불러 같이 머리를 굴려가면 궁리하여 만든 것이 위의 테라스다.

지붕을 슁글로 하려고 했는데,

업체 사장이 방부목재와 강화유리로 하면 어떻겠는가는 말에

진짜 좋은 생각이다 싶었다.

 

그렇게 공사했더니

집의 분위기가 확 산다.

공사할 때는 궁금해서 얼른 퇴근하기도 했다.

가족들도 다 좋아하니 내 기분도 좋다.

얼른 날이 풀려 저 밑에 앉아 책도 보고,

정겨운 이웃과 소주도 한잔 해야겠다.

돈만 가지고 어떻게 이런 집을 만들겠는가.

자꾸 물어보고

궁리해야 될꺼고,

또 앞으로 관리도 잘 해야겠다.

 

樂雁齋 얼굴이 확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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