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괜히 헛웃음을 웃어가며 즐거움의 바이러스를 퍼치게 된다.
학교에는 여러 가지 학부모단체가 있은데 그 중 녹색어머니회라는 단체가 있다. 대개 다 잘 알고 있겠지만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자원봉사하는 단체이다.
대한민국 모든 학교에 이 단체가 없는 학교는 없지만 유독히 우리학교의 녹색어머니회원 한 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애들 숫자가 많고 길이 좁아 보통 아침에 교통지도를 나오는 사람의 수가 꽤 많다. 녹색어머니회원 3명, 학교선생님 1명, 경찰관 2-3명, 희망근로자 2-3명 등 어린이 보호구역의 횡단보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금○라는 이름의 학부모는 아침 7시 40분부터 시작하여 애들이 모두 등교하는 8시40분까지 방학기간과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학교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안전 지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교대로 나오거나 유급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 분은 그냥 오로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니 오히려 비나 눈이 오면 더 열심히 활동을 하신다. 특히 놀라운 일은 이 분은 1200명 쯤 되는 우리 학교 거의 모든 학생의 학년과 이름을 알고 있고, 그중 많은 아이들의 생활을 알고, 아침에 만나면 애들도 인사하고, 이 분도
“○○야 안녕! 어제 그 일은 어떻게 됐니?”
“○○야, 어제 감기 걸렸더니, 오늘은 괜찮니?”
“ ○○야, 오늘은 장갑을 챙겨왔구나.”..............
봉사라는 건 참 좋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유가 없어서, 또 기회가 없어서 참여하지 못하지만 봉사활동에 맛들여진 많은 사람은 봉사를 실천하여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자신이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맘이 즐거우면 자연히 몸도 건강해지고, 늘 밝게 생활하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도 이 바이러스를 전파하려고 힘쓰는 것일게다.
우리 이금○ 학부모야 말로 정말 멋있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대표적인 사람일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가슴속에도 초등학교 때 생활 중 이 분의 기억이 뚜렷이 남아 있을 것이고, 나중에 자라 이러한 일을 하려고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날씨가 꾸물꾸물한 오늘. 황사까지 온다는데...... 우리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즐거우시길.
교통안전 봉사 중 이금○ 학부모와 학생 한명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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