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효은이 혼인

eungi5 2011. 3. 1. 23:23

 

효은이 혼인

대전 효은이가 오늘 혼인식을 올렸다. 애가 성질이 시원하고 싹싹하여 누구에게나 환영을 받은 아이다. 그래서겠지만 이서방이나 그쪽 사돈댁에서 엄청 혼인을 서둘러 식을 올렸다. 대소가에서 많은 친척이 참석하였고, 사돈댁에서도 하객이 엄청 많았다.

경무 혼인관계로 식장에는 참석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어 어쩔수 없이 밖에서 기다렸지만 성황리에 식을 마쳤다. 식후 연회석도 깔끔하였고, 뷔페도 음식의 질이 상당히 좋았다. 분위기가 좋아서겠지만 대개 보면 얼른 식사하고들 일어서는데 오늘의 경우는 대부분의 하객이 한두시간을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바로 가지 않고 음식을 먹으며 축하해주는 분위기도 참 좋았다.

이서방도 성격이 유순하고 모나지 않아 둘이 잘 어울리는 한쌍이란 느낌이었다.

결혼식장에서 늘 느끼는 일이지만 우리의 전통이 망각되어 가니 모든 일이 식장의 종업원이 시키는 데로 이루어진다.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산업화되면서 살기에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금 와서 우리들까지 의식에 무관심하고 우리의 전통을 찾지 않는다면 우리 집도 곧 다른 집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우리 형제들이 늘 관심을 가지고 의식을 치르도록하고 아이들도 제대로 가르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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