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가정화목

eungi5 2011. 3. 2. 23:46

 

흑산도 지도 바위모습

 

얼마 전 메스컴에 나온 이야기.

친가, 외가 통털어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을 받은 아이들의 말에 가장 많이 나온 사람이 이모, 그리고 외삼촌이란다. 그 다음은 보나마나 외조부모일 것이고, 친조부모는 거의 남이라는 수준이다. 女權이 신장되면서 자연스런 현상이라 생각되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수백년동안 지켜져 오던 우리의 전통이 불과 몇십년사이에 너무 급하게 변하는 것 같아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출산하는 아이의 수가 1명에 불과하고, 여성의 맞벌이와 같은 현실 참여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라 볼 수 있다. 친가부모나 처가부모나 또는 시댁어른들이나 친정어른들이나 모두 몸과 맘을 다해 정성껏 모시는 것에 대해 누가 뭐라고 말하겐나마는 늘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바른 생활모습이 정말 필요한 것 같다.

 

말이 나온 김에 명심보감의 글 몇 마디를 인용하고자 한다.

 

시경에서는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

가엾으신 부모님이여 나를 낳으시느라 애쓰고 수고하셨네

그 은덕을 갚고자하나 하늘처럼 끝이 없네.‘ 하였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늘 맘이 먹먹해지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항상 옆에 계실 것 같았고, 늘 건강하실 것 같았던 부모님이 어느 순간 떠나고 나면 왜 그렇게 후회되는 일이 많은지.

 

공자는 말하기를

‘효자가 부모를 섬김에 있어서는

거처할 때는 공경을 다하고

봉양함에는 즐거움을 다하고

병중에는 근심을 다하고

상중에는 슬픔을 다하고

제사 때는 엄숙함을 다해야 한다.’고 하였다.

평소 생활 속에서 부모를 어떻게 모셔야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태공은 자녀의 교육에 있어 부모의 본이 무엇보다 중요하는 것을 강조한다.

‘부모에게 효도하면 자식 역시 효도한다.

자신은 효도하지 않는데 자식이 어찌 효도하기를 바라는가.

효성스럽고 순한 사람은 다시 효성스럽고 순한 자식을 낳을 것이요,

다섯가지 거스름을 범한 사람은 다시 거스르는 자식을 낳을 것이니,

믿지 못할 것 같으면 다만 처마끝의 물을 보라.

방울방울 떨어지고 떨어지는 것이 조금도 어긋남이 없다.’라고 하였다.

아이들이 바르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면 따끔하게 꾸짖는 것이 부모의 할 일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행동도 자녀의 본이 되어야 함을 두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점점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화목’이다.

늘 웃음소리가 들리는 가정에 나쁜 일이 어떻게 일어나겠는가. 어쩌다 좋지 못한 일이 있다하더라도 가족이 서로 협조해서 쉽게 어려움을 이겨 나갈 겻이다.

부모는 자녀의 입장을 다시한번 감안하고 이해하여 그래도 옳지 못하면 엄하게 꾸짖을 것이고, 자녀는 혹 부모의 행동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면이 있다하더라도 항상 공경하는 맘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효도하기에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온 가정이 화목의 한 가운데서 맘껏 행복을 누리는 그런 생활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인간답게 사는 지름길일 것이다.

 

 

詩 曰 父兮生我 母兮鞠我

哀哀父母 生我劬勞

欲報之德 昊天罔極.

 

子 曰 孝子之事親也

居則致其敬

養則致其樂

病則致其憂

喪則致其哀

祭則致其嚴.

 

太公 曰 孝於親 子亦孝之

身旣不孝 子何孝焉.

孝順 還生孝順子

五逆 還生五逆子

不信 但看簷頭水

點點滴滴不差移

 

오역: 다섯 가지의 거스름-임금,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의 뜻을 거스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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