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정할아버지/오우선생실기

次狎鷗亭韻

eungi5 2011. 11. 14. 17:14

次狎鷗亭韻

                               -亭在友亭南-

차압구정운    -압구정은 우정의 남쪽에 있다.-

 

身世依違在兩間 可閒閒1處末能閒

忘機2聊與鷗相狎 終日吟風3俯碧灣

閒틈, 사이 한, 聊귀울 료, 의지하다.즐기다. 鷗갈매기 구,

狎익숙할 압,가벼이 보다. 俯구부릴 부, 灣물굽이 만.

몸은 세상의 양안을 떠나고

조용하고 한가로운 곳의 끝은 역시 한가롭다.

세상을 잊고 갈매기와 즐기며

종일토록 푸른 물결 바라보며 풍월을 읊는다.

 

江風獵獵4灑衣襟 兩岸雲山有淺深

盡日凭欄吟未了 白鷗無數點波心

獵사냥렵, 灑뿌릴 쇄,襟옷깃금,마음,생각. 淺얕을 천, 凭기댈 빙,

欄난간 난, 우리, 울, 波물결 파,

가볍고 부드러운 강바람에 옷깃을 씻고

양안의 구름낀 산은 깊고도 얕은데

종일토록 난간에 기대 다 읊기도 전에

수많은 흰 갈매기 마음을 적시네.

 

扁舟搖棹鏡中行 楊柳飛錦日更晴

羞向塵寰5還局束 半生空負白鷗盟

扁넓적할편, 搖흔들릴요,棹노도,鏡거울경,비추다.밝히다.楊버들양,更고칠경, 晴갤청,

羞바칠수,음식물,寰기내환,인간세상,천하.束묶을속,負질부

흔들리는 작은 배로 강 가운데로 나가니

버드나무는 비단결, 날씨가 맑아지며

티끌 세상을 향한 마음 다시 다 잡고

이룬 것 없는 반생, 흰 갈매기와의 맹세로다.

 

俯見滄波臥見山 小亭高趣畵應難

一聲款乃江天曉 知有魚翁帶雨還

俯구부릴부, 滄찰 창, 차다, 푸르다. 趣달릴 취, 款정성 관, 성의. 曉새벽 효.

엎드려 바라보니 물속에 누운 산

작은 정자 높은 운치 그리기가 어려운데

한마디 정성이 하늘의 새벽을 알리고

고기 잡는 늙은 어부 비 피해 돌아올 줄 안다.

 

形骸6付與白鷗天 風景全勝壬戌年

醉喚三湘七澤7夢 烟波落日會群仙

喚부를 환, 외치다. 湘강이름 상, 호남성의 옛이름.澤못택,윤이 남. 烟연기 연,

형해는 높은 하늘 백구와 같이하고

풍경은 임술년에 빛나고

술 취한 꿈 속에 삼상칠택을 노니니

저문 날 안개 속에 신선과 노니네.

 

滄波浩浩玻瓈8鏡 烟霧茫茫水墨圖

心事忘機鷗自狎 宦情9(羈)思一時無

滄찰창. 강이름. 玻유리 파, 瓈유리 려,

茫아득할 망, 宦벼슬 환, 羈굴레 기,

창파는 넓디넓은 수정 거울,

연무는 망망한 수묵도를 펼치니,

마음은 갈매기와 즐기기를 잊어버리고

벼슬을 향한 생각 일시에 사라지네

  1. 한한: 조용하고 한가롭다. [본문으로]
  2. 망기: 속세(俗世)의 일이나 욕심(慾心)을 잊음 [본문으로]
  3. 음풍: 시가(詩歌) 따위를 읊음 [본문으로]
  4. 렵렵: 바람이 가볍고 부드럽다. 슬기롭고 민첩하다. 분별있고 의짓하다. [본문으로]
  5. 진환: 티끌 세상 [본문으로]
  6. 형해: 사람의 몸과 뼈, 중심이 되는 부분. [본문으로]
  7. 칠택: 금오산 정상 근처 산성 안에는 1595년경 임진왜란 당시 만들어진 일곱 개의 못[七澤]이 있어 거기서 비롯된 큰 계곡을 대혜계곡이라 함. [본문으로]
  8. 파리4(玻璃) 일곱 가지 보석 가운데 ‘수정’을 이르는 말). [본문으로]
  9. 환정: 벼슬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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