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友祠開基祭文 肅廟二十四年 丁丑(1697) 二月 二十六日
華岳峰1尖 萬丈高峙 龍盤走勢 來壓江氾
名區絶勝 嶺南爲最 慳秘惟舊 遺我先考
岳큰산악,尖뾰적할첨,峙우뚝솟을치,盤소반반,勢기세세,氾넘칠범,慳아낄간,秘숨길비,考상고할고,
오우사개기제문 (숙종 24년 2월 25일 정축-1697년)
화악산 우뚝선 봉우리 만길이나 높게 치솟아
용이 서린 듯한 그 형세가 달려와서 강가를 덮쳤다.
이름 난 구역 훌륭한 경치 영남에서 첫째로 되어 있었다.
오래도록 아끼고 숨겨 뒀다가 우리 선고에게 넘겨 주었다.
美哉玆土 允恊遻主 爰築其居 友于其亭
單衾一枕 惟弟惟兄 旣和且樂 遯世辭齡
允진실로윤,恊맞을협,遻만날악,거스를오,爰이에원,발어사,築쌓을축,旣이미기,遯달아날둔,
아름다워라 여기 이 곳이 참으로 그 임자를 만나게 되었다.
이제 살 집을 지어 정자 이름 우우라 헸다.
이불 한 채, 베개 하나로 아우와 형이 함께 하였다.
이미 화목하고 또 즐거워해서 속세 피하고 영예도 사양하였다.
鄕失其賢 士亡其宗 罔不齎咨 式建閟宮
矜불쌍히여길긍,愧부끄러워할괴,慗좇을칙,嗇아낄색,遐멀하,齎가져올재,咨물을자,閟닫을비,
사람들의 참 모범이 되어 전현에게 부끄러움 없었다.
하늘이 어진 이를 남기지 않아 많은 나이를 주지 않았다.
고을에는 어진 이를 잃었고 선비들은 따를 데가 없게 되었다.
슬픔을 품지 않은 사람이 없어 정성다해 비궁을 한 채 세웠다.
齋享一祠 永寓羹墻 痛矣島夷 禍慘4獵焚
寓머무를우,慘참혹할참,獵사냥엽,밟다.짖누르다.焚탈분
,燼깜부기불신,沒가라앉을몰,荊가시형,榛개암나무진,우거지다.
한 사당에 가지런히 제향하면서 사모하는 마음을 길이 붙였다.
혹독해라 임진년 섬 오랑케의 모진 병화에 다 타버렸다.
잿더니로 된 나머지 터가 가시덤불에 묻히게 됐다.
그럼에도 형성은 그대로 남아 이름만이 구비로 전해져 온다.
渺我孱裔 忝負遹追 江山帶羞 鷗鷺含悲
幸賴環運 鄕議公發 一遵前制 仍舊重拓
渺아득할묘,孱잔약할잔,裔후손예,忝더럽힐첨,遹좇을휼,鷗갈매기구,鷺해오라기로,賴힘입을뢰,
環고리환,遵좇을준,制마를제,拓밀칠탁,薄얇을박,觴잔상,眷돌아볼권,佑도울우,疆지경강
형세가 쇠잔한 우리 후손들 선조의 남기신 뜻 받들지 못해
강산도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갈매기도 슬픔을 품은 듯 했다.
다행하게 고리처럼 운이 돌아서 고을 안에 의논이 크게 나왔다.
한결같이 전일 제도에 따라 예전대로 거듭 개척하였다.
하찮은 제물이나마 감히 갖추어 잔 올리며 삼가 고유하오니
신께서 돌보며 도와주어서 한없이 붙들고 세워 주소서.
- 화악산: 밀양에 있는 산 [본문으로]
- 작인: 사람의 생김새나 됨됨이 [본문으로]
- 긍식: 조심해서 법을 지킴 [본문으로]
- 화참: 비참하고 끔찍한 재난이나 변고 [본문으로]
- 유지: 옛 자취가 남아 있는 자리 [본문으로]
- 형진: 가시나무 덤불. [본문으로]
- 구비: 비석에 새긴 글처럼 오래도록 입으로 전해 오는 말 [본문으로]
- 근고: 어떤 일의 연유를 아뢰는 것 [본문으로]
- 천상: 잔을 올리다. [본문으로]
- 권우: 친절(親切)히 보살펴 도와 줌 [본문으로]
- 부식: ①뿌리를 박아 심음 ②도와서 서게 함 ③영향(影響)을 주어 사상(思想)이나 세력(勢力) 따위를 뿌리박게 함 [본문으로]
- 무강: 얼마 또는 어디까지라고 정(定)함이 없음. 한이 없음. 끝이 없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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