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정할아버지/오우선생실기

校中通文

eungi5 2012. 3. 22. 14:06

 

校中1通文2 肅廟 二十三年 丙子

右通文 惟我五友亭處士 閔公 孝友之行 學問之實 非但著於鄕 亦已聞于

朝 前後處此土者 擧皆瞻仰3而景慕4 則 有非後學所可容議                  瞻볼첨,慕그리워할모,

교중통문 숙종 23년 병자(1696)

통문합니다. 우리 오우정 처사 민공의 효우하던 행적과 학문의 실덕은 고을 안은 물론이고 조정에도 알려졌습니다. 전후 이 지역에 살던 사람이 모두 우러러 사모하는 것인 즉 후학들이 논의할 바가 아닙니다.

 

金璞齋集 有曰事我佔畢齋 有學行 居兩親喪 哀禮俱盡5 兄弟五人 友愛天至 構亭三郞江上 逍遙彌日6 和樂且湛 姜肱之共被 唐帝之同帳 亦不過也 人或擬之於高陽之德星焉 非溢美也

                                                            璞옥돌박,佔볼점,畢마칠필,齋재계할재,엄숙,彌두루미,且또차,肱팔뚝굉,帳휘장장,擬헤아릴의,

김박재의 문집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습니다.

‘우리 점필재를 섬겨서 학행이 있었다. 양친 상을 당해서 애모와 예절을 아울러 다 했고, 형제 다섯 사람이 우애가 지극하였다. 삼랑 강가에 정자를 짓고 여러 날 거닐며 화락하여 강굉이 이불을 함께 하고 당제가 장막을 같이하던 일도 이보다 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간혹 고양리의 덕성에 비교하기도 하는데, 지나치게 찬미한 것이 아니다.

 

任相國虎臣 極加敬歎 啓達7以褒 修名動一國 及其歿也 立廟於亭之左 春秋合祀云

前賢8之信筆尙存 不可謂 文獻之無徵也

歎읊을탄,啓열계,褒기릴포,祀제사사,徵부를징,

상국 임호신이 매우 경복하고 조정에 아뢰어 포장케 하니 드디어 명망이 온 나라에 알려 졌다. 그리고 그가 별세하자 정자 왼쪽에 사당을 세워 봄, 가을에 합향한다. ...’ 전현의 신필이 아직 남아 있으니 징빙할 문헌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嘻 自經兵燹 廟亭俱墟百餘年 東西行過於是者 孰不指點而嗟惜9

嘻웃을희,아!, 墟언덕허,嗟탄식할차,惜아낄석,

아, 병화를 겪은 후에 사당과 정자가 아울러 빈 터가 되어 벌써 백 여년이나 되었습니다. 동서에서 이 곳을 지나가는 사람은 누구인들 지점해서 슬퍼하지 않겠습니까.

幸今公之后 乃追先志 重新舊亭 則仍舊立祠 庸非鄕人之責乎妄將淺見10 敢此遍告 伏須僉尊11 今二十七日齊會于禮林 以爲奉議定頓之地

追쫓을추,乎어조사호,庸떳떳할용,妄허망할망,거짓,淺얕을천,遍두루편,

僉다첨,가려뽑다.尊높을존,頓조아릴돈,徽아름다울휘,耈늙을구,

다행히 지금 공의 후손이 전조의 뜻을 쫓아 옛 정자를 중건했으니 예전같이 사당을 세우는 일은 어찌 고을 사람들의 책임이 아니겠습니까.

망녕되이 얕은 소견으로 감히 두루 통고하오니 여러분께서는 이번 스무 이렛날 예림재에 일제히 모여 논의해서 결정하시기를 엎드려 바랍니다.

郭心和

李天榮

安漢徽

都萬秋

李道三

李德三

朴存道

金象三

朴世耈

安命耈

孫萬益

 

  1. 교중: 향교안 [본문으로]
  2. 통문:예전에, 여럿이 돌려가며 보는 통지문을 이르던 말. 그 내용에 동조하는 뜻으로 각자의 이름을 서명하는 경우도 있었다. [본문으로]
  3. 첨앙: 우러러 사모함 [본문으로]
  4. 경모: 우러러 사모함 [본문으로]
  5. 구진: 온전히 갖춤. [본문으로]
  6. 미일: 온종일 [본문으로]
  7. 계달: ①임금이나 제후(諸侯)에게 아룀 ②관찰사(觀察使)ㆍ절제사(節制使) 등(等)이 글을 써서 임금에게 아룀 [본문으로]
  8. 전현: 예전의 현인(賢人). 선현(先賢). 고현(古賢) [본문으로]
  9. 차석: 애달아서 아깝게 여김 [본문으로]
  10. 천견: ①얕은 견문(見聞). 천문(淺聞) ②얕은 생각. 천박(淺薄)한 소견(所見) ③자기(自己) 소견(所見)의 겸칭(謙稱) [본문으로]
  11. 첨존: 첨위의 높임말. 여러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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