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정할아버지/오우선생실기

五友祠開基祭文(1697)

eungi5 2012. 4. 6. 14:29

五友祠開基祭文 肅廟二十四年 丁丑(1697) 二月 二十六日

華岳峰1尖 萬丈高峙 龍盤走勢 來壓江氾

名區絶勝 嶺南爲最 慳秘惟舊 遺我先考

岳큰산악,尖뾰적할첨,峙우뚝솟을치,盤소반반,勢기세세,氾넘칠범,아낄간,秘숨길비,考상고할고,

오우사개기제문 (숙종 24년 2월 25일 정축-1697년)

화악산 우뚝선 봉우리 만길이나 높게 치솟아

용이 서린 듯한 그 형세가 달려와서 강가를 덮쳤다.

이름 난 구역 훌륭한 경치 영남에서 첫째로 되어 있었다.

오래도록 아끼고 숨겨 뒀다가 우리 선고에게 넘겨 주었다.

美哉玆土 允恊主 爰築其居 友于其亭

單衾一枕 惟弟惟兄 旣和且樂 遯世辭齡

允진실로윤,恊맞을협,遻만날악,거스를오,爰이에원,발어사,築쌓을축,旣이미기,遯달아날둔,

아름다워라 여기 이 곳이 참으로 그 임자를 만나게 되었다.

이제 살 집을 지어 정자 이름 우우라 헸다.

이불 한 채, 베개 하나로 아우와 형이 함께 하였다.

이미 화목하고 또 즐거워해서 속세 피하고 영예도 사양하였다.

作人2矜式3 無愧前良 天不遺 壽嗇 遐齡

鄕失其賢 士亡其宗 罔不齎咨 式建閟宮

矜불쌍히여길긍,愧부끄러워할괴,慗좇을칙,嗇아낄색,遐멀하,齎가져올재,咨물을자,閟닫을비,

사람들의 참 모범이 되어 전현에게 부끄러움 없었다.

하늘이 어진 이를 남기지 않아 많은 나이를 주지 않았다.

고을에는 어진 이를 잃었고 선비들은 따를 데가 없게 되었다.

슬픔을 품지 않은 사람이 없어 정성다해 비궁을 한 채 세웠다.

齋享一祠 永寓羹墻 痛矣島夷 禍慘4

燼餘遺址5 廢沒荊榛6 地留形勝 名傳口碑7

寓머무를우,慘참혹할참,獵사냥엽,밟다.짖누르다.焚탈분

,燼깜부기불신,沒가라앉을몰,荊가시형,榛개암나무진,우거지다.

한 사당에 가지런히 제향하면서 사모하는 마음을 길이 붙였다.

혹독해라 임진년 섬 오랑케의 모진 병화에 다 타버렸다.

잿더니로 된 나머지 터가 가시덤불에 묻히게 됐다.

그럼에도 형성은 그대로 남아 이름만이 구비로 전해져 온다.

渺我孱裔 忝負遹追 江山帶羞 鷗鷺含悲

幸賴環運 鄕議公發 一遵前制 仍舊重拓

敢用薄具 謹告8薦觴9 神其10 扶植11無疆12

渺아득할묘,孱잔약할잔,裔후손예,忝더럽힐첨,遹좇을휼,鷗갈매기구,鷺해오라기로,賴힘입을뢰,

環고리환,遵좇을준,制마를제,拓밀칠탁,薄얇을박,觴잔상,眷돌아볼권,佑도울우,疆지경강

형세가 쇠잔한 우리 후손들 선조의 남기신 뜻 받들지 못해

강산도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갈매기도 슬픔을 품은 듯 했다.

다행하게 고리처럼 운이 돌아서 고을 안에 의논이 크게 나왔다.

한결같이 전일 제도에 따라 예전대로 거듭 개척하였다.

하찮은 제물이나마 감히 갖추어 잔 올리며 삼가 고유하오니

신께서 돌보며 도와주어서 한없이 붙들고 세워 주소서.

  1. 화악산: 밀양에 있는 산 [본문으로]
  2. 작인: 사람의 생김새나 됨됨이 [본문으로]
  3. 긍식: 조심해서 법을 지킴 [본문으로]
  4. 화참: 비참하고 끔찍한 재난이나 변고 [본문으로]
  5. 유지: 옛 자취가 남아 있는 자리 [본문으로]
  6. 형진: 가시나무 덤불. [본문으로]
  7. 구비: 비석에 새긴 글처럼 오래도록 입으로 전해 오는 말 [본문으로]
  8. 근고: 어떤 일의 연유를 아뢰는 것 [본문으로]
  9. 천상: 잔을 올리다. [본문으로]
  10. 권우: 친절(親切)히 보살펴 도와 줌 [본문으로]
  11. 부식: ①뿌리를 박아 심음 ②도와서 서게 함 ③영향(影響)을 주어 사상(思想)이나 세력(勢力) 따위를 뿌리박게 함 [본문으로]
  12. 무강: 얼마 또는 어디까지라고 정(定)함이 없음. 한이 없음. 끝이 없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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