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정할아버지/오우선생실기

士林狀 3--曺冕周等

eungi5 2012. 4. 22. 18:12

 

士林狀

密陽儒生曺冕周等 謹齋沐再拜上書 于巡相1閤下 2古之所謂鄕先生歿 而必 尸而祝 社而稷 俎豆于其鄕 何哉3 盖其人 宿德懿行 足以 風一邦 而砥礪4名敎 能立懦敦薄於無窮也

                                                                                  冕면류관면,砥礪숫돌지,려,懦나약할나,

사림장

밀양유생 조면주 등은 삼가 목용 재계한 다음 두 번 절하옵고 순상합하에게 상서하옵니다.

그윽히 생각하건대 옛적에 이른바, 향선생이 죽으면 반드시 사직에다 시축해서 그 고을에 향사한다는 것은 어째서 입니까. 대개 그 사람의 큰 덕과 아름다운 행실이 한 나라를 풍화하고 명교를 엄하게 해서 능히 영원토록 나약한 기풍을 일으키고 효박한 풍속을 두텁게 하기 때문입니다.

 

生等之鄕 有處士閔公九齡九韶九淵九疇九敍兄弟者五人 俱遊佔畢齋金先生之門 薰灸5成就 皆以學問 見稱 而其中孝友一節 尤大刱著 生養盡職 喪祭盡禮 至其友愛之篤 出於天性 自少至老 未嘗別其衣冠 異其産業 食則聯床 寢則同衾

刱비롯할창,著분명할저.

생 등의 고을에 처사 민공 구령, 구소, 구연, 구주, 구서 다섯 형제가 있었습니다. 아울러 점필재 김선생의 문하에 배워서 공부를 성취했습니다. 모두 학문으로 칭찬을 받았고 그 중에서 효도와 우애는 더구나 크게 드러났습니다. 부모님이 살았을 때에 봉양을 자제의 직분대로 다했고, 상사와 제사 때는 예를 다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두터운 우애는 천성에서 나와서 젊었을 때부터 늙기까지 일찍이 의관을 따로 마련하지 않았고 살림도 가르지 않았습니다. 먹을 때 상을 연했고, 잘 때는 이불을 함께 했습니다.

 

構亭于三郞江上 扁以五友 日逍遙乎其上 未嘗一日相捨 其怡怡潝潝之情 雖方之古人 無讓焉

                                                                                                              捨버릴사,潝빨리흐르는 소리흡.

삼랑강가에 정자를 지어 오우라는 현판을 걸고 날마다 그 위를 거닐면서 하루라도 서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즐거워하고 화목했던 정은 비록 옛 사람에 비교하더라도 양보할 것이 없었습니다.

 

其時按察使6任公虎臣 聞其風而高其人 欲試名實之相符 遂省其徒從 乘夜猝至 則公五兄弟 果一枕一衾宿矣 任相大加敬服 具以實聞于朝 朝家特除一命之官 以褒之 而終不就徵

                                                                                                                                        符부신부,省생략하고, 없애고,猝갑자기졸,褒기릴포,

그 때, 안찰사였던 임공 호신이 그 소문을 듣고 그 인품을 높게 여기면서 명망과 실상이 서로 부합하는지 시럼코자 했습니다. 드디어 시종을 없애고 밤에 갑자기 갔더니 공의 다섯 형제가 과연 한 베개 한 이불로 자고 있었습니다. 임상공이 크게 공경하고 탄복하여 사실을 갖추어 조정에 보고했고 조정에서 일명 벼슬을 제수해서 표창했으나 끝내 취임하지 않았습니다.

 

嘻 凡 人有一言一行之美 猶使人興起感發之 況此7孝且友 允爲百行之源者乎 一鄕而有一人之善 尙不可易得 況一家而萃此五人之賢者乎                                             允진실로윤,萃모일췌,

아아.. 무릇 사람에게 한 마디 말고 한 가지 행실의 아름다움이 있어도 오히려 남을 감동시켜서 일어나게 합니다. 하물며 이 효우는 진실로 온갖 행실의 근원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한 고을에 어진 군자 한 사람이 있음도 오히려 쉽지 않은데 하물며 한 집에 이 다섯 어진이가 모인 것입니다.

 

其高風攸及 人莫不戒子若孫 曰 閔五友閔五友 其激勵8于不相能之末俗 爲如何哉 前輩咸有慨於是亭之就鞠 謀所以俎豆之者非一再矣 而迨有所未遑9

                                                                                                                           勵힘쓸려,慨분개할개,鞠공국,謀꿰할모,迨미칠태,遑허둥거릴황,

그 고상한 풍절이 미치는 곳에는 사람들이 그 자손들을 경계하면서 ‘민오우,민오우’라 하지 않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 형제끼리 서로 잘 지내지 못하는 말세 풍속을 격려함이 어떠합니까. 선배는 모두 이정자가 황폐해짐을 슬퍼하여 향사하기를 도모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마는 미쳐 하지 못함이 있었습니다.

 

乃者公之雲仍10若而人 因其舊址 而新構小亭 擧鄕之人 方議立祠亭後 以寓尊慕之誠 業已經始於前冬 草刱之初 宜藉衆力之助 故生等曾將此意 先訴本府 本府以枚呈巡營論題 而時日已卜 勢難中撤 各出財力 雇立役丁土木之工 已至將半之域 而財已罄矣 力已綿矣

                                                                                                                寓머무를우,刱비롯할창,創과동자.宜마땅할의,藉깔개자.訴하소연할소,枚줄기매,

呈드릴정,撤거둘철,雇품살고,域지역역,罄빌경,공허,綿솜면,약하다.

이번에 공의 후손 몇 사람이 옛터에다 새로 작은 정자를 지었는데 온 고을 사람이 그 정자 뒤에다 사당을 세워서 높게 사모하는 정성을 표시하기를 의논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겨울 공역을 시작했습니다. 시작하던 당초부터 많은 힘의 도움을 받음이 마땅한 까닭으로 생 등이 일찍이 이런 뜻을 먼저 본부에 호소했더니 본부에서는 순영에 보고하겠다는 것으로 적어 내렸습니다. 하지만 날짜를 벌써 잡았고 형편이 도중에 걷어 치우기도 어려워 각각 재물을 내어 역군을 사다가 일을 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토목공사가 반쯤 되었는데 재물이 벌써 다 되었고, 힘도 벌써 다 빠져 버렸습니다.

 

袖手環視 狼狽斯極 多士之齎咨罔措容有旣乎

                                                                                   綿이어질면,狼狽이리낭,패,齎가져올재,咨물을자,措둘조,섞다.

소매에 손을 꽂고 서로 둘러 볼 뿐, 낭패됨이 지극합니다. 많은 선비가 슬픔을 머금고 어찌할 줄 모름을 어찌 다 말하겠습니까.

 

伏惟閤下 志銳興學 政先敦彛 按節未久 儒化已成 惟玆處士之善行 豈可使湮沒而無所尊崇也 幾就之工役 豈可使廢棄而不加規畵也  伏乞閤下 特用旌別之典俾完成擧 幸甚

                                                                                              銳날카로울예,乞빌걸,旌기정,俾더할비,

생각하옵건데, 합하께서는 학교 일으키는 데에 뜻을 두고 인륜을 두텁게 하는 정사를 먼저 하십니다. 도임하신지 오래 되지 않음에도 선비의 교화가 벌써 이룩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처사의 착한 행실이 사라져 없어져 높게 받들 곳이 없게 함이 어찌 옳겠습니까. 그리고 거의 이룩되어 가는 공사를 버려 두어 조처를 하지 않음이 어찌 옳겠습니까. 청하옵건데 합하께서 특히 정별하는 규례를 이용하시어 훌륭한 일을 완전하게 하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孫碩佐

朴世墉

金尙元

李萬蒔(모종낼시)

李命夔(조심할기)

李得三

李萬白

李載昌

朴雲衢(네거리구)

李命采(캘채)

孫萬宗

孫萬玉

金殷世

安漢宗

安命耈

朴師道

孫碩寬

 

  1. 순상: ‘순찰사(巡察使)’를 달리 이르는 말 [본문으로]
  2. 절유: 자기 혼자 가만히 여러모로 생각함 [본문으로]
  3. 하재: 무슨 일입니까. 어떤 일입니까. [본문으로]
  4. 지려: 숫돌. 학문이나 품성 따위를 갈고닦음. [본문으로]
  5. 훈구: 학문, 가르침, 공부의 뜻. [본문으로]
  6. 안찰사: 각 도의 행정을 맡아보던 으뜸 벼슬. [본문으로]
  7. 황차: 하물며 [본문으로]
  8. 격려: 용기나 힘 따위를 북돋아 줌 [본문으로]
  9. 미황: …할 겨를이 없다 [본문으로]
  10. 운잉: 운손(雲孫)-구름과 같이 멀어진 자손이라는 뜻으로, 팔대(八代)째가 되는 자손을 이르는 말.-과 잉손(仍孫)-아들딸 ━ 손(孫) ━ 증손(曾孫) ━ 고손(高孫) ━ 현손(玄孫) ━ 내손(來孫) ━ 곤손(昆孫) ━ 잉손(仍孫)내계 내계는 주로 아버지 및 그 선대로부터 여자 형제 및 그 후손을 나타낸다. 이라는 뜻으로, 먼 후손을 이르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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