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우수, 경칩을 지나지 이제 봄의 기운이 완연합니다.
정월 보름쯤이면 옛날이면 집집마다 일년 행사 중 큰 일인 장 담그는 연중행사를 가집니다.
요즈음은 많은 사람이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장 담그는 것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도 시골에서 살다보니 아직 우리의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보름이 지난지가 좀은 지났지만 모처럼 놀토에 날씨도 참 좋은 오늘, 집에서 장을 담갔습니다.
해마다 장을 담글 때는 어머니께서 오셔서 지휘를 하셨는데 올해는 우리 내외끼리 그 일을 하면서 ‘오셨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형제가 많다보니 우리 집에서 장을 담아 다섯 형제가 나눠 먹습니다. 그러니 하는 양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자리를 같이 하진 못했지만 옛날 생각하면서 추억에 잠기시기 바랍니다.
항아리 소독을 제일 먼저 합니다. 이때 얼어 있는 항아리가 깨지지 않게 조심해야지요.
사용할 그릇을 깨끗이 씻기.
소금물 만들기. 중국산이 아닌 국산 천일염으로 준비 했습니다.
계란으로 농도 재기. 장 맛을 가름하는 중요한 기술입디다. 계란의 위가 살짝 올라와야 맛이 있다나 뭐라나...
메주 씻기. 우리는 통메주를 쓰지않고 콩알로 된 메주를 씁니다.
주머니에 담기.
항아리에 담기.
담겨진 모습.
이렇게 장 담그기가 끝이 났습니다. 몇달 후에 맛이 제대로 들어얄텐데... 기대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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