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노라지 야...

eungi5 2008. 7. 18. 15:03

학교 중앙 정원에 도라지가 활짝 폈습니다. 어느 꽃이 이쁘지 않는 것이 있겠습니까마는 봉숭아, 채송화와 함께 도라지가 유난히 정이 갑니다.

특히 터질듯한 꽃몽우리가 참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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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의지할 곳 없는 '도라지'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오빠가 10년 기약으로 중국에 공부를 하러 가게 되자 도라지는 절에 가서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도 오빠가 돌아오지 않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오빠를 기다리며 혼자 지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소녀는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하루는 높은 산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며 '지금이라도 오빠가 돌아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등뒤에서 '도라지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란 도라지는 뒤를 돌아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절벽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답니다.

그 소녀가 숨진 자리에서 이듬해 작고 귀여운 보라색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을 '도라지꽃'이라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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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 : 영원한 사랑, 포근한 사랑, 상냥한 미소, 소망

 

도라지는 우리 한의학의 약재로도 많이 쓰이는데요, 뿌리줄기를 말린 것을 길경이라고 한다. 뿌리줄기에는 사포닌(인삼, 더덕의 약효성분)이 들어 있는데, 달이거나 믹서기에 갈아서 꾸준히 복용하면 가래나 심한 기침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항암작용을 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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