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진해집니다.
아니 오늘이 입동이니 가을은 이미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산정호수 주변에 있는 경기도예절교육연수원에서 2주일동안의 연수에 참여하고 있은데, 진홍색 단풍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싸한 공기가 이 곳은 이미 겨울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연수를 마치고 해 질 때까지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호수를 산책하면서 동료들과 사람사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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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탯줄이 목에 감겨 질식된 상태에서 의사의 사산의 가능성과 장애의 가능성을 부모인 딕 내외가 알고 있었지만 출산을 하게 됩니다.
의사의 예상과 같이 릭은 스스로 말뿐만이 아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고, 릭의 부모는 자식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릭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릭의 소망이 달려 보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아버지 딕은 릭과 함께 마라톤을 하기로 결심하고 엄청난 연습을 하고 자식과 함께 달리게 됩니다.
짧은 거리부터 시작하여 나중에는 3700마일의 미 대륙을 부자가 완주를 하게 됩니다.
미 대륙횡단을 마친 딕에게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는가’를 묻는 기자에게 대답은 ‘내 아이가 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라는 짧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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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아니 자주 가정의 소중함을 잊을 때가 있습니다. 아니 아버지의 역할을 잊을 때가 있습니다.
나부터도 그렇지만 자녀들과의 대화의 부족과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이 우리 애들, 우리 가족이란 사실을 잊고 살 때가 가끔 있습니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은 아이들은 탈선을 하지 않습니다.
얼마간의 갈등을 겪다가도 가족들이 도움으로 빠른 시간에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맘속으로는 제일 이뻐 하면서도 우리 부모들은 아니, 우리 아버지 된 사람들은 자주 이 사실을 잊고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내가 학교에 근무하고 있지만, 학교 교육은 그 다음입니다.
아버지가 바르게 자리를 잡고, 엄마의 자상한 사랑은 받고 자란 가정의 아이들이 탈선하지 않고, 그 집안에는 항상 웃음소리가 그치질 않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되어야 사람사는 것 같지 않겠습니까.
‘가화만사성’이라고, 그거 만드는 것의 중심에 아버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효도와 우애와 정이 넘치는 그런 가정, 우리가 만들어 가얄거 같습니다.
어떤 군인이 하는 말.
‘요즘은 휴전선이 최전방이 아니고, 가정이 최전방‘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음미해 봅니다.
자식에 대한 헌신적인 딕의 실천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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