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국내여행관련

2013.3.17 제 7일째 문경마성에서 상죾까지

eungi5 2013. 3. 18. 19:24

오늘의 여정: 문경마성면에서 상주 아테네모텔  36km

아침에 일어나 대략정리하고 경무가 맛있는 아침을 먹잖다. 여관에서 먹는 것도 괜찮겠는데 생각하면서 따라 나섰다. 문제는 어제 숙소를 찾아 근 5km를 더 찾아 헤맸는데, 식당도 마찬가지로 아침을 하는 곳이 없다. 차를 타고 바로 옆에 있으려니 하고 출발했는데 문경시에 다 가도록 식당이 없다보니 근 10km이상을 왔다.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그 여관으로 향해 어제 먹었던 매운탕을 해서 밥 한그릇 먹기로 했다. 그러니 시간이 한시간 가까이 지체됐다.

 

식사후 경무를 보내고 대전 동생과 같이 출발을 했다. 신현부근의 경관은 장난이 아니다. 물좋고 공기 좋고

차량도 새길로 다 빠져 버리니 한적한 시골이다. 참 좋다. 개울의 물이 말 그대로 푸른 유리알이다.

불정역에는 4대강 인종센터가 있고, 기차자전거도 탈 수 있다.

점촌을 향해 가는 재를 넘는데 가로수가 참으로 아름답다. 동생이 사진을 찍었는데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다.

문경시청으로 가는데 도로에 차가 서더니 자기들도 도보여행을 자주한다며 격려해주고 과일을 먹개 전해주고 간다. 이렇게 정이 통하는 세상이 우리나라다. 참 고맙고 힘이 난다.

문경시청을 지나 올갱이 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경기는 함창으로 출발하고 나는 상주고 떠났다.

문제는 상주까지 20km 사이에 숙소가 없다. 죽든 살든 상주를 가야 한다. 현재 16km를 왔는데 오늘은 제일 많이 걸은 것 같다.

5km마다 휴식을 취하면서 상주의 첫번째 모텔에 도착하기 까지 발의 통증이 심했다. 그래도 가야지 뭐.

상주에 도착하니 기진맥진.

 

오늘은 하루종일 선희 생각을 하면서 왔다.

벌써 떠난지 17년이다. 늘 바르고 영리한 아이였으니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참 좋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으리라. 다시한번 명복을 빕니다.

(참고로 선희는 1997년 사고로 학교에서 목숨을 잃은 참으로 이쁜 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