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국내여행관련

3.20 제10일째 구미에서 달성 하산리까지

eungi5 2013. 3. 21. 14:22

오늘의 여정: 구미 리버모텔에서 달성 하빈 하산리까지  36km이상.

 

어제 경우와 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던가, 시간가는 줄도 모르는 저녁 시간이었다.

덕분에 경우에게서 맛있는 저녁 얻어 먹고....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그넘이 사는 밥 얻어먹겐나...

아침에 출발할 때 몸이 가뿐하지 않다.

지난 밤에 무리해서 일 것이다.

검색해보니 여관 주변에 음식점이 많아 걱정하지 않고 나왔는데 어럅쇼, 아침 파는 집이 없다,

헤매다 겨우 찾은 집에서도 밥은 아직 되지 않아 라면을 끓여 주겠단다. 그것만이라도 천만다행.

라면한 그릇 맛있게 먹고 구미를 출발했다.

구미가 공업도시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와, 이런 데서 우예 사노.

온통 매연에 스모그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

새벽에 목이 아프더니 아마 스모그 영향이었던 것 같다.

리버모텔을 떠나 남구미대교를 건너는데 한시간이 더 걸렸다.

벌써 발에 통증이 온다. 어제 너무 많이 걸었던 것 같다.

 

남구미대교에서 칠곡보까지 거리는 10km. 많이 멀지 않아 다행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 이 정도면 가벼울텐데 오늘은 그렇지 않다.

발이 많이 무겁다.

공기가 깨끗하진 않지만 구미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이 참 많다. 도보도 그리고 자전거도.

벌써 봄이 와 쑥을 캐는 사람도 있다.

자전거 동호인은 생각보다 많다.

지나는 사람들 씩씩한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어떤 이는 쵸코파이를 전해 주고 가는 이도 있다.

 

중부지방에서는 눈비가 내리고 영하의 기온이었던 모양인데, 이 곳은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모처럼 민지가 사 온 모자를 바람에 날리는 줄 알고 꼭 잡고 갔다.

칠곡에서의 강바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몸이 힘드니 생각나는 것, 숙소 밖에 없다.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에 있는 뉴그랜드모텔.

자전거길을 걸으며 하빈이라는 이정표만 기다린다.

하빈이정표가 나왔을 때 올타구나 하고 진입을 했는데, 이게 고생의 원인이었다.

그냥 좀 더 가서 하산리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한 4km 정도 돌고나니 도저히 걸을 기력이 남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모텔에 전화해서 차를 가져오라고 해서 차의 신세를 졌다. 아이구 살았다.

저녁 식사는 주변의 식당에서 삼계탕을 먹었다.

 

격려 전화 주신 분: 평택교육장님, 하형목회장, 소헌,지성근 그리고 많은 가족들.

 

경무가 천리행 전국종주 기념품을 만들었단다.

 

내일은 하산리에서 가창면사무소까지 30km이내 이다. 이젠 별로 힘드는 코스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