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국내여행관련

3.22 제12일째 수성못에서 청도군청까지

eungi5 2013. 3. 24. 19:33

오늘의 여정: 대구 수성못에서 가창면을 지나 청도군청까지 25km

 

어제 광일이가 합류하여 같이 도보하는 하루이다.

김해동사장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중 경무의 출산 소식을 받고 기분이 완전히 업되어 과음하였다.

두어병 먹은 것 같다. 그런데도 아침에는 거뜬하다. 정신력인가?

부산 동생이 아침에 일찍 도착하여 3명이 같이 걸었다.

혼자 걷는 것이 힘들다고 가족, 형제와 친구들이 많이 참석해 준다. 참 고맙다.

 

인제는 걷기가 상당히 편하다. 통증도 많이 해소되었다. 걷는 것에 많이 적응된 모양이다.

대구에서 청도까지 25번 국도가 잘 포장되어 차량의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팔조령 터널을 지날 때 후미등까지 켜고 갔지만 겁이 나는 건 마찬가지다.

팔조리의 식당에서 미나리삼겹살로 막걸리 까지 한 잔 했다. 맛이 죽인다.

한 시간 정도 점심을 먹고 출발했는데 약간 걸으니 술이 다 깨었다.

부산 동생은 청도에서 부산으로 출발하고 광일이는 완전히 뻗었다. 씻지도 않고 코까지 골고 잔다.

여관 주인이 천리길 도보여행을 하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꿀물에 곶감까지 대접을 한다.

이런 맛에 국토순례여행을 하는 것 같다.

격려 전화는 박재림, 지성근, 오부귀, 하형목은 늘 전화 하고.

밀양의 박상호가 카페문제로 전화했다.

 

이번 여행하면서 느끼는 것이 자연이 참 많이 도움을 준다.

비가 두어번 왔으나 모두 밤에만 와서 걷기에 오히려 도움이 되었고, 첫날 물집으로 고생을 좀 했지만 그 다음 부터는 건강에 아무런 이상도 없고, 주변의 사람들의 격려 등 모든 것이 행로에 도움이 된다.

출발할 때 선영을 들려 고유를 한 까닭인가. 모든 것이 조상덕인 것 같다.

 

이제 하루남았다.

내일 밀양에 도착하면 끝이다.

많이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