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장마가 오래도록 계속되더니
드디어 비다운 비가 온다.
비에는 워낙 단련이 되어 있어 왠만하면 겁도 나지 않는다.
그런데 모종할 끼 몇 가지 된다.
사랑초가 많이 퍼져 골고루 모종을 해야 되겠고,
국화 삽목을 해 뒀는데 이제 내다 심을 때가 되었다.
그리고
라이락도 뿌리가 꽤 나서 옮겨 심어야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화단이 영 엉성했는데 이제 점점 모양을 갖추어 간다.
반가운 비다.
잘 자라거라.
라이락 모종
국화 모종
철 늦게 심은 감자가 꽤 알이 굵었다.
아침에 일어나 흙을 만지면 그 촉감이 참 좋다.
마치 아침에 창문을 열면 신선한 공기가 온 몸을 감싸듯이.
5시 조금 넘어 밭에 나와 두 골 감자를 캤다. 꽤 된다, 양이.
감자 캐고 풀 뽑고,
바로 옆에 심은 깻모에서 들깨 향이 진동한다.
이러니 사람들이 좋아 할 수 밖에.
오후에 감자 삶아 달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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