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나의 생각

사마귀이야기- 螳螂拒轍(당랑거철)

eungi5 2014. 8. 22. 16:54

 

우리가 가끔 풀숲에서 사마귀를 보는 경우가 있다.

긴 다리를 가진 생긴 모양이 괴이 하여 사람들은 쉽사리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이 사마귀가 莊子에 자주 거론된다.

제 딴에는 근처 곤충들을 잡아먹고 살아가는데 감히 누가 내 앞길을 막겠는가 하며 팔을 흔들며 길을 나서는데 바로 뒤에 큰 말이 이끄는 마차가 달려 온다. 사마귀가 힘껏 팔을 휘들러 보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바로 螳螂之斧 또는 螳螂拒轍에 얽혀진 이야기다.

자기의 작은 재능이나 능력을 마치 이 세상의 제일인 양 뽐내며 살아가는 사람을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재주가 있으면 있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겸손해야하는데 스스로 교만에 빠져 함부로 처신한다면 수레에 달려드는 사마귀의 신세에 다름이 아닐 것이다.

모름지기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 자기의 능력을 키우되, 많은 인간들에게 도움이 되고 뜻있게 살아가야 함을 오늘 다시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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