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는 처음 이 집을 지을 때부터 계획에 있었던 일이다.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렇게 늦어져 버렸는데, 마침 애들이 집에 와 있게 되니 아 이제 하루가 바쁘다.
애들 소일거리야 이거저거 많기도 하지만 그래도 애들이 좋아하는 것 중 제일이 그네가 아닌가 싶다.
어제 철물점에 가서 철봉, 밧줄, 조임쇠, 페인트, 그리고 시멘트를 구입해와서 앞 마당에 단풍나무에 걸어서 만들기 시작했다.
적당한 높이의 갈라진 가지를 선택하고, 그 가지의 높이와 맞게 반대쪽에 엑스(x)자 기둥을 세웠다.
안식구와 둘이 아니면 해 낼수도 없다.
옆에 보조가 있어서 붙들어라도 주어야 일을 할 수 있다.
적당한 위치에 구덩이를 한 30cm 깊이로 파내고, 철봉을 넣고, 돌과 시멘트를 같이 버무려 넣었다.
그리고 움직이지 않도록 묶어두었다.
다음 날, 시멘트가 굳어 단단하다.
그네 위 가로대를 설치하고 단단히 묶었다.
그리고 준비해 온 페인트로 칠을 했다.(스프레이)
기둥은 노란색으로, 가로대는 파란색으로 칠했다.
마지막으로 발받침을 만들고, 구멍을 뚫어 받줄을 꿰었다.
그리고 가로대에 고정했다.
주위를 깨끗이 정리하고 나니 보기에도 훌륭한 그네가 만들어 졌다.
나중에 애들이 집에 오면 아마 깜짝 놀랄거다.
이넘들 많이 밀어주어야 할 텐데.
신나게 재밌게 타거라.
애들은 신나게 타고, 애미들은 옆 테이블에 차 한잔 타 놓고 책이나 읽었으면 그림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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