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동두천에서 점심을 먹고 2시쯤에 출발해서 변산소노벨에 도착하니 6시 반쯤 됐다. 신서방 내외가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연서는 뒷자리에 누워가고, 가원이는 바닥 아래 깔개깔고 누워하고. 가원이 많이 불편했을 텐데....
애들은 저희 부모를 만나 반가워 어쩔 줄 모르고.
코로나 시국이라 하지만, 관광객이 넘친다. 온 호텔에.
가족 수가 6명이라 밖에 나가지 못하고, 룸에서 애들이 준비한 육사시미와 수육으로 저녁을 먹었다.
8월 11일
아침 7시에 대략 식사를 하고, 애들 차로 줄포에 도착하니 8시 정도 되었다. 걸어가야 할 거리가 약 40km정도가 된다.
오늘은 신서방과 翁壻가 함께 걷기로 했다. 신실이는 차를 가지고 돌아가고.
어젯밤의 과음으로 많이 힘들어 하면서 부안의 변산반도를 걸었다.
기온은 그리 높지 않지만 햇빛이 엄청 따갑다. 엄청난 갈증에 곰소항을 지나면서 마트에 들려 시원한 음료를 사 마셨다.
왕포항쯤 왔을 때, 시간은 약11시. 점심을 먹어야 할텐데 작은 포구라 음식점이 없다. 얼른 눈에 보이는 빙수를 파는 집이 예쁜 집이 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도자기를 팔면서 카페를 운영을 하는데, 참 예쁘게 꾸며놓았는데, 빙수도 엄청 맛이 있다. 아침에 안식구가 돈 몇 푼을 쥐어 주며 맛있는 거 사 먹으란다. 고맙게도 이 돈으로 빙수를 먹을 줄이야. 시원한 정수기 물을 먹으려 했더니 사장이 아로니아 쥬스를 권한다. 얼음도 실컷 먹고, 아로니아 쥬스도 실컷 먹고. 나오면서 음식점을 물어보니 주변에는 없단다. 모항까지는 가야 작은 음식점이 있단다. 4-5키로는 더 가야 밥을 먹을 수 있겠다.
힘들게 마실길을 걸어 모항에 도착하니 듣던 것보다 음식점이 많다.
갈증이 심해서 냉면을 시켜 먹었지만, 물을 하도 많이 먹어 밥맛을 모르겠다.
모항까지가 약20키로. 앞으로 약10여키로 남았다.
참으로 다행스런 것은 마실길 대부분이 숲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직사광선은 피하면서 걸을 수 있었다.
신서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호텔에 도착하니 4시가 조금 넘었다.
도착하고 더위와 갈증이 심해서 얼음 냉수를 한 두세병정도 먹었나.... 갑자기 엄지, 검지 손가락 사이가 간지럽기 시작한다. 순환기 장애가 오면 내게는 손끝에 가려움증부터 온다. 아마 몇 시간은 근질렀으리라. 여하튼 체온을 너무 내리는 것은 금물이다. 비염에도 그렇고, 또 순환기에도 그렇고.
애들과 남은 가족들은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사우나를 하면서 하루를 보낸 모양이다. 미끄름틀을 타는 등 재미있게 보낸 모양이다.
저녁은 치킨과 농어회로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를 한다.
도보여행 거리 32키로. 시간 8시간.
8월 12일
아침을 먹고 10시쯤 변산을 출발해서 동두천에 도착하니 2시반쯤 되었다.
코로나 검사를 받고 봉암리에 와서 늦은 순댓국 점심을 먹고 집에 왔다.
2박3일. 이번에도 애들이 수고를 많이 했고 잘 지내고 왔다.
다음 방학 때 애들 만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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