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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해안면에서 인제 북면 원통까지(휴전선길 8일차)

eungi5 2021. 8. 19. 18:00

8. 17

해안에서 원통까지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해서 식당에 간 시간이 640. 이곳에 예약을 하고 식사는 하는 사람이 많아 나는 맨 나중에 소머리국밥을 시켜 먹었다. 국물도 진하고, 고기도 많이 들었다. 든든하게 먹고 720분경 출발하였다.

이날 하루는 산길이 거의 없고, 인제 내린천으로 흐르는 개울을 따라 계속 걸어 원통까지 가면 된다.

해안에는 어제 보지 못한 6.25 전적지나 박물관이 여러 곳에 있다. 일일이 들려 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길을 제촉한다.

철원부터 시작해서 화천, 양구, 인제 지역에 대하여 제일 걱정한 것이 산길을 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벌써 험한 코스는 다 지난 듯하다.

기억에 남는 곳이 수피령고개, 해산령고개의 터널, 오천고개, 그리고 어제 넘었던 돌산령이다. 앞으로 코스에는 이런 구간이 없어 참 다행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인북천 옆길을 따라 시래기 채취할 무밭이 쭉 이어져 있고, 길 양 옆에는 코스모스가 잘 심겨져 있어 달포쯤 후에 오면 코스모스 꽃길을 달릴 것 같다.

해안면을 지나면, 인제 서화면이다. 그러니까 인제의 제일 북쪽이다. 주변이 온통 군부대다. 그런데도 민가가 제법 들어서 있다. 점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마을이 군데군데 들어서 있다.

북면 월학리에서 오늘도 막국수를 먹는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점심 마다 대놓고 먹는 사람들이 많아 한 40분 기다렸다 한 그릇 먹는다. 여기까지 벌써 23키로 왔다. 앞으로 7키로. 오늘은 참 편하다. 몸도 마음도.

원통이 읍이나 면인 줄 알았더니, 북면 원통리이다.

목적지인 원통터미널에 도착하니 2시 반 정도. 3시 버스를 타고 귀가한다. 어제밤 잠을 설쳤더니 잠이 쏟아진다. 집에 7시쯤 도착 푹 쉰다.

이제 원통에서 고성군청까지 약 50여키로 남았다. 날씨 도와 준다면 다음 주에 휴전선길 도보여행을 마칠 수 있을 거 같다.

오늘의 여행

거리: 31키로.

시간: 7시간

코스: 양구 해안면 펀치볼- 서화면- 북면 원통리.

경비: 식사- 아침 8000원 점심 7000원 계 15,000

차비- 춘천까지 6200원 일계: 21200원 총계 218,000

 

시레기 채위를 위한 무밭
인북천
Injoy Inje. 하늘 내린 인재

 

군사 도시 답다.
시골에 종합운동장과 아파트 단지.
백일홍 꽃밭.
복숭아가 많이도 떨어졌다.
모처럼 평화누리길과 함게.
양구, 인제에 코스모스길을 많이도 꾸며 놓았다.
다 왔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