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1169

전기차 운행

지난 시월초에 애가 준비해온 전기차를 이용하고 있는데, 벌써 장거리를 두번이나 달렸다. 첫번은 새로 집을 지은 진주를 들렀다가 신서방이 있는 전라도 장성을 돌아 오고, 이번 묘사에 참석하느라 두번째 다녀 왔다. 충전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불편하지만 나머지는 부족함이 없다. 전기값이 싸고, 통행료는 반이고, 조용하고, 순간 속도도 엄청나게 힘이 좋다.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도 보인다. 자당과 남해 동생이 서로 자기 공이라 우기지만 어쨌던 이 나이에 새 차를 타게 되니 우리 내외 기분이 참 좋다. 엊그제는 스크레치를 방지한다고 차량 안쪽을 완전히 코팅을 한다고 애비가 두어시간 땀 꽤나 흘렸다. 운행을 한 것이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 차에 대하여 완전 이해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계속 공..

하우스 월동 준비

올해 하우스에는 고추와 채소를 키웠는데, 하우수 비닐도 새로 덧 씌웠고, 또 비닐 터널을 만들어 겨울에도 채소를 가꾸어 먹기로 생각하고 하우수 정리를 하였다. 고춧대를 들어 내고, 물을 충분히 주고, 상추와 치커리, 비트등에는 지주를 세워 건조망을 씌웠다. 오이고추는 아직 자라고 있다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 나머지 남은 작은 세고랑은 비닐을 씌워 꽃 모종을 키워 보려고 한다. 몇 가지 씨앗을 준비했는데, 잘 자랄 지는 내년 봄에 보아야 겠다. 잘 자라 주기를 바랄 뿐.

처가 7남매 모임

처가 7남매가 이날처럼 모두 모인 것은 처음인 거 같다. 물론 집안 행사때는 모이기도 했지만, 따로 형제간에 모이기는 첨이다. 막네 승표이 모임 준비를 총괄하기로 했는데, 자기 집에서 한다고 하여 참으로 부담스러운 자리였지만, 어찌 보면 참으로 고마운 자리였다. 내가 밀양에서 늦게 출발하여 부산 승표처남 집에 도착하니 6시가 넘었다. 한 서너시간 기다린 것 같다. 미안하고, 반갑고.... 몸이 불편한 몇몇 분들도 다들 고만고만하고, 나머지 대부분 모두 얼굴들이 좋다. 밤늦게 까지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가까운 사람들은 집으로 가서 자고, 영천 처남과 우리가 본가에 신세를 지었다. 참 화목한 가정이고, 집도 넓직한 아파트다. 아이들도 다 잘되어 맞이는 항가리에서 생활하고 있고, 막네는 부산에 있단다. 영천 ..

김장하기

김장. 그동안 재료준비를 해왔던 김장을 오늘 했다. 해남에 절임배추를 주문했더니, 해남 배추는 없고 강원도 고랭지 배추를 보내 준단다. 20kg에 7-8포기 정도라니 2개를 주문해서 어제 밤에 겨우 받아보니 이거 가지고 되겐나 생각했었는데, 다 하고 보니 그런대로 애들에게 보내고 우리도 조금 먹을 정도가 될 거 같다. 배추는 절임배추를 사고, 무는 텃밭에 기른 것을 사용하였다. 첫 새벽에 일어난 안식구,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김장속을 다 버무려 두었다. 아침을 먹고 난 후 시작을 했는데, 11시쯤에 일찌감치 다 끝냈다. 절임 배추를 이용했더니 이렇게 편하게 김장을 마쳤다. 내년에도 이렇게 해야겠다. 올 해 나는 땡이다. 저녁 때, 삼겹살을 삶아 김장 양념 속과 같이 맛나게 먹었다. 이게 김장하는 맛이지.

돼지감자(뚱단지) 수확

돼지감자를 뚱단지라고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원래 뚱단지는 전신주에 다는 애자를 말하는 모양인데, 뿌리가 이 애자를 닮았다고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여하튼 울퉁불퉁하게 생겼다. 텃밭 이곳 저곳에 심어 두었던 돼지감자를 오늘 안식구가 캤다. 한 다라는 되겠지 아마..... 잘 말려 두었다가 보리차 끓이는 데 넣으면 구수하고 맛이 참 좋다. 한 일년 또 잘 먹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