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밤(雪夜)- 김숭겸 오늘은 김숭겸선생의 雪月詩. 밤 동안 내린 눈으로 백설이 덥힌 마을의 전경이 참으로 정겹다. 온 마을이 백설에 덥히고, 언 샘물 밑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삼나무 가지에는 추운 달이 걸린다. 추위에 옷을 덮어 입고 나와보니 지붕은 백옥으로 변해있다. 눈과 달 雪月(설월) ―김숭겸(1682.. 사진/작품사진 2015.06.19
雪裏山茶 - 張維 아마도 남쪽나라 어디메쯤 되는 곳인 모양이다. 한 겨울, 눈은 솔가지가 꺽일 것 같이 쌓였는데, 한쪽에서는 동백이 벌써 꽃눈을 티우고 있다. 산 속에 외딴 집에 오는 사람하나 없이 적막하기만 한데 산새들이 날아와 외로움을 달래 주는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한 폭의 그림같은 장유선.. 사진/작품사진 2015.06.17
周敦이의 애연설 愛蓮說 周敦頤 予獨愛蓮之 연꽃을 홀로 좋아하는 것은 出於泥而不染 濯淸漣而不妖 濯씻을탁,漣물놀이연,잔잔한물놀이,妖아릿따울요. 진흙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씻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中通外直 不蔓不枝 蔓덩굴만, 속이 비었어도 곧으며 덩굴도 가지도 없기 때문이라 香遠益.. 사진/작품사진 2015.06.14
夜雪 臨淵堂 李亮淵 夜雪 臨淵堂 李亮淵 穿雪夜中去 (천설야중거) 한 밤중 눈길을 갈때는穿뚫을천 不須胡亂行 (불수호난행) 결코 함부로 걷지마라. 今朝我行跡 (금조아행적) 오늘 내 발자국을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뒤에 오는 사람이 그대로 따라 올 것이다. ----------------------------- 정말 무서운 말이다. 한.. 사진/작품사진 2015.06.11
春水滿四澤- 도잠(도연명) 四時 陶潛 春水滿四澤 (춘수만사택)봄물은 사방 못에 가득 찼고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 많이 만들며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가을 달은 밝은 빛을 떨치고 揚오를양,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겨울 산마루 외로운 소나무 우뚝하네 참고자료 陶潛도잠: 도연명 .. 사진/작품사진 2015.06.11
민원기 교장에게-부윤옥덕윤신 옛날 초성초에 근무하던 민원기 교장집 혼사가 있다. 나이가 아래이니 아우라 호칭하는데 사람이 참 진국이다. 식장에 참석해서 축하해 줘야겠지만 축의금과 글 한편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富潤屋 德潤身 부유함을 추구하면 집이 윤택해지고, 덕을 추구하면 몸이 윤택해진다. (명심보감.. 사진/작품사진 2015.04.15
一勤天下無難事---- 玄峰 玄峰이 연하장을 보내 왔다. 경기 남부지방을 떠나 온 이후 자주 연락도 하지 못하는데 새해가 되면 이렇게 잊지 않고 인사장을 보내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늘 바쁘게 생활하시겠지만 내년 乙未年에도 늘 건강하시기 바란다. 一勤天下無難事 오로지 근면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을 .. 사진/작품사진 2014.12.27
눈길의 걷는 마음 지금부터 한 사십년전쯤. 강원도 시골학교에 근무할 즈음, 가끔 원주에서 친구들을 만나면 늦은 시간까지 시간을 보내다 돌아온다. 그날은 마침 눈이 내려 머 겁날 것이 있나. 원주의 태장까지는 버스로 와서 나머지 몇 km는 달빛을 받으며 걸어서 귀가한다. 한잔 먹은 기분으로. 눈을 맞.. 사진/작품사진 201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