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 처음 장마가 시작되었다. 젤 걱정이 6월초 입식한 닭과 병아리이다. 대략 비가림을 해 놨는데, 이게 큰 비를 견딜 리가 없다. 아니나 다를까. 오후부터 내리는 비에 고추지지대가 꺾어지고 천막이 찢어지고, 비닐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비가 계속 오니 대략 비가 흘러 내려갈 정도로 만들어 두었다. 밤에 꿈 속에서도 걱정에 또 걱정이다.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하나... 아침에 나가 덮어 놓은 부분을 모두 걷어 내고 닭장 지붕을 새로 만들어야겠는데, 우선 아시바 쇠파이프를 구해 와야 하고, 덮을 판도 구해야 되는데, 철물점에 연락해보니 파는 데가 없다. 이쪽저쪽 연락해 보다 상의 삼아 연락한 동이리 경암이 재료를 준비해 오겠단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 집에 파이프를 모아 둔 것이 좀 있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