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생활이야기(2006이후-) 1169

9/10 沼軒가족과 남산행

지난 달에는 호명저수지를 두 가족이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남산 둘레길을 한바퀴 돌았다. 참 오랜만에 남산을 걷는다고 좋아라 한다. 11시에 남대문에서 만나, 팔각정까지 올랐다가 남쪽 숲속길로 동국대쪽으로 내려왔다. 중간에 숲속에서 준비해 온 도토리묵 무침과 맥주를 한 잔하고, 하산 후 장충동 족발집에서 늦은 점심과 하산 주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김장 모종, 무 파종

올 해는 반장이 조금 일찍 밭을 갈아 줘서 예년보다 조금 일찍 김장을 파종했다. 고 사이 적당하게 비가 내려 배추도 잘 자리 잡았고, 무우도 거의 발아가 잘됐다. 근데, 내가 파종을 하면 열 개 중에 두세개 나오는데, 안식구가 파종하면 백에 백이다. 푹 파묻는다. 나는 안 나올까 겁이 나서 살짝 덮어주니, 이 녀석들이 말라 죽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아예 파종을 안할란다. 올해는 별 병없이 잘 자라야할 텐데. .

경기북부동문 모임

경기 북부 동문회는 정기모임이 석달에 한 번씩하고, 벙개 모임은 한 달에 한 번씩 한다. 그것도 이 친구들이 게을러터져 몇 번씩 이야기 해야 모인다. 말을 들어 먹어야지. ㅎㅎ 오늘은 의정부 안골 계곡 보신탕집에서 모였다. 마침 쏘나기가 오는데, 양동이로 들이 붓는 모습으로 오니 순식간에 개울에 물이 가득이다. 엄청나다. 시원한 빗소리를 들으며 일 배, 일 배, 부 일 배. 참 즐거운 모임이다. 근데 분위기만 좋았지, 엄청 비싼 보신탕과 능이오리백숙이 맹탕이다. 회장이 여기가 뭐가 좋다고 자주 오는지... 담부터는 여기 온다는 난 안온다. 술만 실컷 먹고, 의정부시장에 가서 생맥주 입가심하고 왔는데, 나머지는 3차까지 갔단다. 대단한 친구들이다. 근정이 사 온 모자 쓰고 갔다. 그런대로 좋다. .

뒷산 수로 정비

8월 1일부터 시작된 중부지방 장마의 폭우가 오늘로 7일째이다. 7월에는 남부지방을 삶아 놓더니, 이 달 들어 중부지방을 완전히 삶아 놓는다. 순간 폭우가 시간당 수십cm가 보통이다. 곳곳에 수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탄강, 임진강, 한강,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참 엄청나다. 우리가 수해를 입은지도 벌써 십년이다. 참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어제는 보니 쌓은 옹벽의 구멍으로 물이 쏟아져 나온다. 그 량이 보통이 아니다. 수해 뒤에 뒷산의 수해방지를 위해 대비를 철저히 했지만 한 번씩 내다보게 된다. 산에서 내려 오는 물은 수로로 바로 들어가게 해놨는데, 수로에 내려가는 물의 량이 너무 적다. 가만해 보니 수로로 들어오기 전에 땅으로 스미는 것 같다. 어제 올라가서 길을 새로 만들고, 내려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