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394

‘아름다운 동행 방문’

‘아름다운 동행 방문’ 8월말에 도보여행을 마치고, 고마웠던 분들 한 번 찾아 봐야지 하다, 오늘 철원 월하삼거리 ‘아름다운 동행’음식점을 찾았다. 두 내외가 만든 작은 소품을 하나 가지고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경. 두 달 전에 다녀갔던 생각이 문득 다시 떠 오른다. 업소의 母子분이 반갑게 맞아 주신다. 늦은 점심으로 오징어 덮밥을 먹은 후, 주인 3가족과 같이 앉아 그 때 고마웠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야기가 끝이 없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시라며 옥호도 하나님과 동행이라는 의미라는 이 음식점은, 벌써 15년이나 된 철원에서는 잘 알려진 맛 집이란다. 그런데, 오늘 또 음식값을 받지 않으신다. 작품을 가져 왔는데 어떻게 받느냐며 다음부터는 꼭 받으시겠단다. 옥수수를 한 보따리 싸 주시는 참 못 말리는..

이웃돕기 기부금 일람표

이웃돕기 기부금 일람표(2021. 9. 5. 현재) 순 이름 기부금 추가금 계 비고 1 신연서 33,500 33,500 67,000 2 고종찬 33,500 33,500 67,000 3 이은우 33,500 33,500 67,000 4 지성근 50,000 50,000 100,000 5 황선정 33,500 33,500 67,000 가족 기부 6 김영신 33,500 33,500 67,000 7 황대연 33,500 33,500 67,000 8 황정연 33,500 33,500 67,000 9 이승모 33,500 33,500 67,000 10 이승교 33,500 33,500 67,000 11 이규홍 100,000 100,000 200,000 민은기 335,000 335,000 계 786,500 451,500 1,23..

휴전선길 도보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휴전선길 도보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장거리 도보여행을 할 때, 처음 가지는 생각이 ‘정말 또 하는 거야?’하는 것이다. 말이 도보여행이지 하루에 백리 길을 걷는 것은 참 힘드는 일이다. 늘 바쁘게 생활하는 사람에게는 사치스런 일이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이 여행을 지금까지 계속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번 휴전선길 도보여행이 가지는 의미는 한반도 동서남북, 종횡여행의 완성이라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여행의 대강을 정리하고자 한다. 1. 날짜별 여행의 모습 회차 날짜 구간 거리km 경비(원) 비고 1 2021. 7. 1 문산 성동4거리-율곡리-어유지리 38.5 23,800 2 7. 3 어유지리-군남-신탄리역 43 9,300 3 7. 9 신탄리역-노동당사-철원 김화 와수리 38.9 52,0..

원통-미시령 구간.(휴전선길 도보여행 9일차. 마지막 코스)

8. 26 원통- 속초 구간.(휴전선길 도보여행 9일차. 마지막 코스) 새벽에 출발해서 동서울에서 7시반차로 원통에 도착하니 9시 10분. 걱정했던 날씨가 잘 참아 주고 있다. 휴전선길 도보여행에 같이 참여한 담재와 마지막 미시령구간을 출발한 시간은 9시 20분. 지금까지는 평화누리길을 이용한 경우가 있었어도, 원래 내가 계획한 길을 걸었었는데, 오늘만은 평화누리길을 걷기로 했다. 원래 도보여행을 하면서 국도를 걷는 것은 참 위험하지만, 그래도 그 길이 가깝기 때문에 힘들어도 그 길을 걸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동반자가 있어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평화누리길을 걸었다. 원통읍내에서 북천을 건너면서부터 오늘코스가 시작된다. 자전거 길과 같이 있기 때문이지만, 평일이니 아예 통행인이 우리들뿐이다...

양구 해안면에서 인제 북면 원통까지(휴전선길 8일차)

8. 17 해안에서 원통까지 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해서 식당에 간 시간이 6시 40분. 이곳에 예약을 하고 식사는 하는 사람이 많아 나는 맨 나중에 소머리국밥을 시켜 먹었다. 국물도 진하고, 고기도 많이 들었다. 든든하게 먹고 7시 20분경 출발하였다. 이날 하루는 산길이 거의 없고, 인제 내린천으로 흐르는 개울을 따라 계속 걸어 원통까지 가면 된다. 해안에는 어제 보지 못한 6.25 전적지나 박물관이 여러 곳에 있다. 일일이 들려 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길을 제촉한다. 철원부터 시작해서 화천, 양구, 인제 지역에 대하여 제일 걱정한 것이 산길을 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벌써 험한 코스는 다 지난 듯하다. 기억에 남는 곳이 수피령고개, 해산령고개의 터널, 오천고개, 그리고 어제 넘었던 돌산령이..

양구에서 해안까지 (휴전선길 7일차)

8. 16 양구에서 해안까지 아침 첫차로 춘천으로, 다시 양구에 도착하니 9시 30분. 춘천에서 양구까지는 50분이 걸린다. 첨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춘천경유 교통편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방학이라고 애들이 오는 바람에 한 20일 일정이 늦어졌다. 양구라고 하면, 군사도시로만 생각하고 접근해 보지도 못했는데, 이번에 첨 가보는 곳이다. 오늘은 양구 동면을 경유하여 해안까지 가는 코스이다. 거리는 약 30키로 정도 된다. 양구읍내 변두리쪽에는 공설운동장 등 각종 스포츠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광복절 대체 공휴일인 관계로 테니스 등 운동하는 사람이 상당하다. 이런 시골에도 참 좋은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코스모스길. 동면쪽으로 가는 31번 국도에는 통행량도 꽤 많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잘 심어져 있는 것을..

변산국립공원 여행

8월 10일 동두천에서 점심을 먹고 2시쯤에 출발해서 변산소노벨에 도착하니 6시 반쯤 됐다. 신서방 내외가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연서는 뒷자리에 누워가고, 가원이는 바닥 아래 깔개깔고 누워하고. 가원이 많이 불편했을 텐데.... 애들은 저희 부모를 만나 반가워 어쩔 줄 모르고. 코로나 시국이라 하지만, 관광객이 넘친다. 온 호텔에. 가족 수가 6명이라 밖에 나가지 못하고, 룸에서 애들이 준비한 육사시미와 수육으로 저녁을 먹었다. 8월 11일 아침 7시에 대략 식사를 하고, 애들 차로 줄포에 도착하니 8시 정도 되었다. 걸어가야 할 거리가 약 40km정도가 된다. 오늘은 신서방과 翁壻가 함께 걷기로 했다. 신실이는 차를 가지고 돌아가고. 어젯밤의 과음으로 많이 힘들어 하면서 부안의 변산반도를 걸..

시원한 오천 터널(휴전선길 6일차)

7월 21일 평화의 댐의 서늘한 날씨로 새벽에 잠이 깼다. 어제 저녁 워낙 피곤하여 밥 먹고, 술 한 잔하고 골아 떨어졌는데, 첫 새벽에 잠이 깼다. 낮에는 더위로 힘들었지만, 밤에는 오히려 춥다. 5시쯤 일어나 텐트 정리하고 캠핑장 옆 우회도로가 있길래 댐으로 오르는 길인 줄 알고 쭉 올라가봤더니 중간에 끊어져 버린다. 내려와 가져 온 누룽지를 끓여 아침으로 요기를 하고, 집으로 보낼 택배를 정리해서 관리실에 부탁했다. 7시에 배낭을 메고 출발. 평화로(화천에서 양구까지 평화의 댐을 통과하는 길이름) 길을 따라 간다. 오천터널을 지날 때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우리나라 최북단이라 그렇겠지만 차량의 통행이 잊을 만 하면 한 대씩 지나간다. 그러니 온통 길을 전세 내었다. 9시 정도까지는 산 그림자로 걷는데..

이것이 진짜 감로수.(휴전선길 5일차)

7. 20(화천에서 평화의 댐) 화천에서 평화의 댐 코스는 대중교통 연결편, 숙소, 식당이 없어 포기하려다 용기를 내어 텐트 등 장비를 가지고 실천하기로 하였다. 전체 코스를 도보여행하면서 이 곳만 뺀다는 것이 나중에 두고두고 아쉬울 거 같아서 힘들어도 실시한다. 아침에 동두천에서 첫 전철(5.23분)을 타고 춘천으로 가서 화천가는 버스(8:30)로 화천에 도착하니 9시 20분 경이다. 문득 퀵으로 보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연락해 보니 4만원을 달랜다. 화천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기사가 삼천원을 더 달란다. 좋은게 좋다고. 그래서 텐트 등 무거운 짐을 먼저 평화의 댐 관리실로 보냈다. 그러면 무게, 잠자는 문제, 식사문제가 단번에 해결되었다.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는지. 그리고 같은 짐을 집으로..

수피령고개를 넘고....(휴전선길 4일째-와수리, 화천군청)

어제 갈비탕집 아가씨가 비염 때문에 계속 기침을 해 대는데, 아침에 다시 가려다 겁이 나 김밥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아무래도 중간에 점심먹을 식당이 없을거 같아 아침도 김밥으로 먹고, 여분으로 한 개를 더 싸 갔다. 김화읍, 서면, 근남면을 지나 가니 설설 오르막 길이 생긴다. 비는 주적주적 오고. 한 손에 우산을 들고, 한 손에 스틱을 짚으며 불편하게 걸어도 걸어도 계속 오르막이다. 가다 길 옆 이정표를 보니 수피령이란다. 수피령.... 이름이 벌써 느낌이 다르다. 양 옆으로 부대가 많고. 두어 시간을 지나니 수피령 600지점이란다. 차암... 조금 지나니 수피령 700... 하긴 이 길이 평화누리길이 아니다. 다목리까지는 지름길로 간다고 내가 정한 길로 가니 그럴 수 밖에. 헥헥거리며 정상에 오르니 ..